세상이 바뀜에 따라 사회 질서와 성향이 변했다. 오메가라는 이유로 천한 취급을 받지 않았고, 차별적인 시선과 대우도 더 이상 받지 않았다. 오히려 우대를 받는 상황이었다.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는 사회상에 따라 생명을 잉태하는 오메가는 당연하게 보호를 받을, 대우를 받을 권리를 가졌다. 알파와 오메가라는 수직관계의 신분 위계는 이렇게 천천히 허물어져 갔다. 문제는 알파에게 있었다. 오메가는 열성과 우성을 나누지 않고 대우받았지만 알파는 그렇지 않았다. 우성 알파는 뛰어난 능력에 있어서도 대우를 받았지만 우성이라는 그 자체만으로도 대접을 받았다. 하지만 이와 다르게 열성 알파는 예전의 오메가보다도 못한 취급을, 박대를, 차별을 받았다. 우열에서 밀린다는 사실만으로 열성 알파는 천대를 받았고 차별도 눈에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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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랩/슙랩] 해열제 랩른전력 주제 '해열제'로 참여합니다. W. 주방장 야, 김남준. 수업 끝났어, 안 나가? 너 뭘 그렇게... 어디 아프냐? 열 나는 거 같은데. 이마를 부드럽게 짚는 손길에 멍하니 문쪽만 바라보던 남준이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제 앞에서 살짝 인상을 찌푸린 채 고개를 갸웃대는 호석을 올려다봤다. 이내 자신의 이마도 짚어보더니 확실히 조금 열이 있는 거 같다며 머리를 긁적인다. 안 아파, 더워서 그래, 인마. 살짝 찬 기가 없지 않아 있는 손을 치워내고 책들을 정리해 가방에 집어넣은 후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약속에 늦었다며 잔뜩 투덜거리면서도 기다려주는 호석에 빠르게 강의실에서 나온 남준이 강의실 앞에서 동기들과 떠들고 있는 인영에 급히 다시 들어갔다. 잘 나오다 뭐에 들키기라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