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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른썰

[국랩] 배틀호모 리맨물

주방장 2017. 3. 26. 15:54

 



낙하산 전 팀장 × 노력파 김 팀장

하 전정국 퇴폐미 쩌네요 썅...



말그대로 대기업회장 손자 전정국이랑 일 잘해서 여러가지로 평판 좋은 김남준 보고싶어서 쓰는 썰. 남준이는 나쁘지 않은 스펙으로 대기업에 취직해 3년만에 팀장직에 오른 노력파 사원. 직원을 그렇게 휘어잡는 것도 아니었고 직원 배려도 해주고 그다지 화를 낸 적도 많이 없고. 실적도 늘 당당하게 1위를 해서 다른 부서들의 질투의 대상이 되긴 했지만 그걸 그렇게 신경을 쓰진 않음. 근데 어느 날 갑자기 실적 1위를 빼앗김. 그것 때문에 다들 소란스러워지는데 영업 1팀에 새로운 팀장 덕에 늘 2위만 하던 1팀이 떡하니 실적 1위에 이름을 올린 거. 남준이는 얼마나 일을 잘 하길래... 하는 생각도 잠시 뺏긴 게 조금 분하고 그러겠지. 근데 주위 들리는 소문에 좀 화났으면 좋겠다.


"야, 김 팀장."
"아, 정호석. 진짜, 놀래라. 왜?"
"너 영업 1팀 팀장 봤냐? 회장 손자라더라."
"아니. 몰라."
"스물 셋이라고 했던가. 무튼 엄청 어려. 낙하산인데 일도 잘 하고."


내부마케팅팀 팀장인 호석이에 장난치면서 커피 마시는데 호석이가 해주는 영업1팀 팀장얘기에 표정을 굳혔으면 좋겠다. 낙하산에다 최연소, 거기다 어느 정도의 일까지 하고. 모든 걸 노력으로 쌓아온 김남준은 벌써부터 전정국을 별로 좋아하진 않겠지. 그래서 직원들에게 미안하지만 더 열심히 하자고 다시 1위탈환하자고 해서 야근도 하고 열심히 일을 하는데 다음 달도 다다음 달도 계속 영업1팀에게 밀렸으면. 결국 분기에서도 2위를 차지해 아예 얼굴도 모르는 전정국을 싫어했으면. 근데 어느 날 정국이랑 마주하게 되는데 딱 봐도 앳된 얼굴에 김남준이 미간 찌푸리다가 고개만 까딱하고 통화하면서 제 갈 길 가는 거 보고 전정국이 다시 잡았으면 좋겠다.


"반갑습니다, 영업1팀 팀장 전정국..."
"어, 마저 보고해. 그래서?"
"...저기요. 김 팀장님."
"네? 무슨 일로."
"대기업 팀장이라는 사람이 그렇게 예의가 없으면 어떡합니까. 인사하는 거 모르지도 않았으면서. 실적이 밀리면 예의라도 차려야죠."


안경 쓰고 머리 올린 채로 비웃는 정국이에 남준이가 어이없어서 전화 끊고 정국이 쳐다보면 전정국은 여전히 비웃는 표정으로 남준이 쳐다보고 있고. 남준이는 자기로 모자라 자기 직원까지 싸잡아서 낮게 부르는 정국이 때문에 화나서 말할 때 상대방 고려를 잘 하는 남준이도 정국이 따라 막말 뱉었으면.


"차기 회장님께 예의를 차리지 못 해서 죄송하게 됐습니다."
"...뭐라고, "
"낙하산치곤 나름 낮은 위치에 있네요. 기초공사 튼튼하게 하는 건가."


정도가 심하건 말건 솔직히 낙하산이 아니꼽기도 하고 먼저 자존심 건든 건 정국이 쪽이니까 자기도 나쁠 거 없다고 생각했겠지. 전정국 표정 단박에 굳어진 거 알면서도 그대로 다시 가면서 전화 걸고 가고. 이 계기로 영업 1이랑 영업2팀은 사이 엄청 안 좋아졌으면. 물론 팀장들만, 팀원끼리는 그냥 두루두루 친한 정도. 대신 이제 정국이랑 남준이는 이사들 앞에서 발표같은 거 할 때 겁나게 헐뜯는 거. 남준이 프레젠테이션에 딴지 걸고 허점 잡아가지고 뭐라 하고. 남준이도 미처 계산하지 못한 거라 결국 실적에선 늘 남준이가 밀렸음. 남준이가 딴지를 걸려고 해도 원래 비상한 머리를 따라가긴 역부족이었는지 그냥 넘어가고. 직원들한테는 미안해죽겠는데 갑자기 전정국이 영업1팀 사무실 처들어오고 남준이 비웃으며 말했으면 좋겠다.


"그래도 영엽팀인데, 다 같이 회식이나 하죠. 제가 쏘는 걸로."
"...상관없습니다."
"직원들은 직원대로 놀고, 팀장들끼리 술 대결도 하고."


그 때 남준이 은근 주춤했으면 좋겠음. 남준이가 워낙 술을 못 하기도 했고 안 마시기도 하는데 이렇게 들어오는 제의는 거절을 못 하잖음, 아예. 특히나 존심 싸움인데 어떻게 거절함. 집안 자체도 술을 안 마시고 기껏 마신다고 해야 무알콜 칵테일, 무알콜 맥주인데 소주를 애가 대학때도 한 잔 마시고 버렸는데 잘 마시겠냐고. 또 전정국은 그걸 어떻게 알겠음? 그냥 생긴 걸로 판단했지. 직원들은 또 신나서 드디어 팀장님이랑 회식 같이한다고 막 좋아하고. 결국 퇴근시간에 맞춰 차에 탄 남준이는 거기서 또 전정국을 씹음. 솔직히 빼고 싶은데 정국이가 못 박아놨지, 결국 술을 최대한 피하자는 생각으로 회식할 장소로 가서 가운데로 부르는 직원들을 어떻게 거절하지 싶은데 의도치 않게 전정국이 끄트머리에서 불렀으면. 팀장은 팀장들끼리 놀아야죠. 하고 사람좋게 웃으면 다들 아아 하면서 다시 회식하고 남준이 앉자마자 옆 사원에게서 받은 술잔에 머뭇거렸으면. 정국이는 그거 캐치하고 옆에서 부추기고.


"안 받아요?"
"...신경 꺼주세요."
"그냥 술 못 한다고 하세요, 굳이 못 하는 사람 데리고 그런 짓 안 하니까."


묘하게 자존심 긁어놓는 정국이에 술 바로 들이키고 확 몰리는 술기운에 인상 쓰고 술잔 내려놓고 존나 머리굴리겠지. 술 무서운 거 모르고 정신력으로 버티면 되겠지 하면서 정국이가 주는 술 받아 넘기고. 근데 솔직히 거의 처음과 다름 없는데다가 정국이는 술 잘 마시고 남준이는 주는대로 마시니까 더 빨리 취할 거 아님. 솔직히 몇 잔도 아닌데 본래 술도 안 받는 몸이라 반 병 넘어갈 땐 손 덜덜 떨었으면. 몸이 감당을 못 하는데 그냥 어거지로 버티려는데 사람 사태 파악하는 건 빠른 전정국이 그만하자고 눈 풀린 남준이 일으키고 가지말라고 아우성인 직원들에도 그냥 카드 주고 나가라.


"그만하죠. 술 안 받는 거 같은데."
"아, 괜찮, "
"일어나요."


시발 아까부터 어린 게 지 마음대로야.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남준이는 정국이에게 거의 끌려가듯이 나가고, 정국이는 남준이 차 타고 주소 부르라고 하겠지. 술 마셨지만서도 정신도 멀쩡하고 주량에 비하면 지금은 취한 상태도 아니라 그냥 남준이 차 타고 이동함. 근데 문제는 김남준. 술 주량도 모르지, 그러기에 주사도 모르지. 잠재적 시한폭탄인데 남준이 주사는 개인적으로 애정결핍같이 스킨십하는 거였으면 좋겠다. 집에 다다라서 아파트로 들어가가지고 집 안까지 들어가서 남준이 침대로 눕히는데 언제부터 깨있었는지 자기 빤히 쳐다보고 있는 남준이에 깨있었음 스스로 오지 왜 붙어있었냐고, 고나리 하는데 남준이가 정국이 넥타이 끌어서 입맞췄으면. 애는 놀라서 눈 커지고 남준이는 눈 감고 입맞추다 살살 웃으면서 떨어지고 다시 입맞추고. 정국이도 딱히 사람 가리는 건 아니라 남준이 눕히고 옷 다 벗기는데 그때 애 잠들고. 전정국 욕이란 쌍욕 다 하면서 화장실가서 처리하고 집 갔으면. 그리고 다음 날 필름 완벽히 끊어진 남준이는 자기가 그래도 귀소본능은 있나보다하고 출근하는데 누가 더럽게 원망스레 보고요. 그건 전 팀장이라덥니다. 영문도 모르는 남준이는 신경 안 쓴다고 하는데 완전 무표정으로 봐서 따지지도 못 하고 장장 6시간이 넘게 무언가 욕을 가득 담은 눈길을 받았다고 함. 결국 참다 못 한 남준이가 먼저 다가가서 왜 그러냐고 묻는데 역질문 당해서 눈만 깜박거리고.


"아니, 저기요. 아까부터 왜, "
"뭐 기억나는 거 없어요?"
"예?"
"기억나는 거 없냐고, 필름 끊겼어요? 그러게 잘 하지도 못 하는 술을 왜 굳이 마셔가지고."


걱정인데 욕인 느낌을 받으면서 어색하게 웃던 준이는 안경 벗어던지고 자기 노려보는 정국이에 그냥 악감정이고 뭐고 자기 잘못한 거 찾기 바쁘고. 그러다가 정국이가 대신 고나리 했으면.


"주량도 모르죠? 반 병은 되나. 앞으로 어디서 술 마시고 싸돌아다니지 마십시오. 눈 뜨면 경찰서일 테니까."
"...예?"
"그러라면 그러죠? 아까부터 뭐가 그렇게 궁금해서 묻습니까?"


뭔가 크게 잘못은 한 거 같은데 모르겠고. 근데 그 뒤로 정국이가 저렇게 틱틱대면서 남준이 챙겨줬음 좋겠음. 유에스비 떨구고 가면 대기업 팀장이 이렇게 허술해서야 되냐고 그러고 남준이가 복사기 망가트리면 대기업 팀장이 이렇게 물건을 험하게 다뤄도 되냐고 하고 이게 정도가 심하니까 남준이가 컴퓨터 망가트렸을 때는 진짜 감탄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표현하면서 남준이 디스하고.


"아, 이게 왜..."
"...저주라도 받았습니까? 이렇게까지..."


이렇게 알게모르게 친해지고 정국이가 먼저 고백해서 사겨라... 몰라... 어떻게 사귀는 건 생각 안 했어...

대신 전정꾸 이사직으로 올라가서 남준이랑 방음 아슬아슬한 이사실에서 떡쳤으면. 일부러 이사실 문 짚게 하고 세게 밀어올려서 신음 참으려고 해도 못 참게하고 외근 나가서 룸실있는 데 가고 준이 앞에 만지면서 한쪽으로는 열심히 바이어들 상대하기도 하고. 밥 먹으러갔는데 신음참으랴 표정관리하랴 죽을맛이고 거래 잘 성사되면 거기서 떡치고 나옴. 그래도 가장 많이 한 장소는 이사실인데 맨날 정꾸가 비서하라고 징징댔으면. 앞에는 못 가게 막다가 작전 바꿔서 계속 흔들고 애가 거의 울면서 그만해다라고 해도 무시하고 한 대여섯 번은 가게 해서 마지막엔 거의 백탁액에서 투명한 색으로 조금씩 나올때까지 했으면 좋겠다. ^0^


"흐으, 읏, 잠깐..."
"내 비서, 하라, 니까요. 김, 팀장님."
"싫, 아! 그만, 진짜... 못 해. 못, 아으, 합니다..."


끝나면 몇 대 얻어맞고도 끝까지 생글생글거리면서 비서하라고 하고...


"내 비서하라니까요? 김 팀장님, 비서직이 얼마나 높은 직급인ㄷ,"
"어쩌라고, 비서 하면 시도때도 없이 할 거잖아."
"정답."
"죽어라, 그냥. J그룹 이사 살해당한 것으로 밝혀져… 기자들한테 얼마나 좋은 가십거리야."


예 결국은 비서가 돼서 전정국에게 잡혀사는 김괴물씨 되겠습니다. 근데 김남준도 어느 정도 눈치가 있으니까 정꾸씨가 못 하는 걸 하나 캐치함. 양심인지 매너인지 모르겠으나 잠든 사람은 안 건드림. 언제는 독하게 마음먹고 너 엿먹어라 식으로 양주 반 병 때리고 와서 다 풀린 눈으로 가서 뒷목 잡고 입맞추면 애가 술냄새에 놀라는데 적극적인 건 또 처음이라 진하게 하려다 김남준 그때 딱 퓨즈 나가서 잠들고. 존나 빡치겠지. 뭐지 이 거지같은 데자뷰는. 다음 날  말로 받았으면 좋겠다.


"내가 어제 계속 생각을 했는데."
"이, 이사님, 아."
"일부러 그런 것 같더라고."
"읏, 으...!"
"괘씸해서 못 봐주겠습니다. 김비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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