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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민윤기 X 검사 김남준 배틀호모

구사즈 공방인 주제에 랩총를 안 쓰고 있었다니 머리 박고 있었습니다. 슙랩이들 영사하기를... 슙랩 최고


먼저 김남준은 제목 그대로 검사. 재판에서 백이면 백 승소함. 어렸을 때부터 꿈이 범죄자를 잡는 거 관련이었는데 그렇다고 경찰은 너무 어렵기도 하고 남준이는 체육보단 두뇌파였느니 검사가 됨. 남준이는 늘 신중하게 증거들을 모아 절대 반박할 수 없게 만듦. 피고 측이 반박을 해도 바로 막아버리고 늘 승소를 함. 형사 재판에서 검사의 승소가 쉽지 않은데 남준이는 재판을 하기만 했다하면 승소가 되니 변호사들도 남준이가 검사라고 하면 다들 의뢰 받기를 꺼려함. 파고들 빈틈이라도 있으면 그걸 물고 늘어져야하는데 남준이는 그거 자체가 없으니 승소란 힘들게 됨. 남준이는 오늘도 똑같이 증거들을 가지고 법정으로 들어서면서 할 말들을 머리 속으로 정리하는데 피고 측은 벌써 온 상태였음. 자리에 앉아 자료를 정리하며 변호사가 누군지 보는데 남준이는 처음보는 변호사였음. 밝은 노란빛도는 금발의 머리에 꽤 날카로워보이는 인상의 남자 앞에 푯말을 보니까 민윤기라고 쓰여있음. 민윤기?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고 생각하던 남준이는 기억하려고 인상을 쓰며 생각하다 변호계에서 엄청 유명한 인사라는 게 기억이남. 형사재판만 주로 맡으면서 늘 승소했다는 변호사. 어쩐지 자기를 보던 사람들이 왜 수군거렸는지 알 거 같음. 흡사 창과 방패의 대결인 재판이니 만큼 기자들도 꽤 몰렸는데 자료를 정리하며 재판 준비를 하는 남준이와 달리 윤기는 아무것도 안 하고 그저 재판 시간이 되기를 기다림. 재판이 시작되고 남준이가 피고를 가리키면서 증거를 대며 피고를 압박하는데도 윤기는 그저 묵묵히 듣기만 함. 다른 변호사 같으면 벌써 이의를 제기하고 반박을 해야하는데 까맣게 잠긴 눈으로 남준이 의견을 묵묵히 듣고만 있음. 남준이는 그게 할 말이 없어서 가만히 있는 줄 알고 속으로 웃으며 계속 의견을 늘어놓음. 피고의 고개가 점점 숙여지니까 이 재판은 완전히 자기의 판으로 생각하는데 그때 윤기가 치고 들어옴.


"피해자의 방에 있던 자기에서 검출된 지문이 완전히 피고 측 박현찬 씨와 일치하는 것으로…"
"이의 있습니다."

갑자기 가라앉은 분위기에 윤기가 아무런 표정변화 없이 남준이를 쳐다보다 이의를 말함. 남준이는 윤기 여태 아무 말도 못 하다 뭐라도 하려고 자기 말을 끊은 거 같이 느껴져서 인상을 잔뜩 씀. 지문이 일치한다는 자료를 남준이에게 받은 윤기가 작게 숨을 내쉬고 입을 열겠지.


"지문은 쉽게 조작할 수 있습니다. 지문 본 뜨는 거야 어렵지 않고 이 종이 자체를 조작했을지 누가 압니까?"
"이 외에도 있습니다, 증거."
"확실하게 피해자의 방에 피고 측의 머리카락이나 다른 유전자가 검출 됐습니까?"
"..."


어디서 틈을 찾은 건지 파고드는 윤기에 남준이는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음. 확실히 지문은 조작가능했고 피해자의 방에서 피고의 유전자는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임. 날카롭게 할 말을 하고 빈틈을 찾아내서 변호를 하는 윤기에 결국 남준이가 밀림. (존나 솔직하게 말하면 법에 법자도 모르는 소시민이라 더 이상 못 쓰겠습니다.) 재판이 끝나고 처음으로 밀린 남준이는 솔직히 빡칠 거 아님. 무능해 보이는데 할 말만 딱딱하고 정확하게 말하니까 남준이는 속이 말이 아님.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가 자기 말에 반박하고 주도권 빼앗아서 쉽게 승소해버리니까 좆같겠지. 남준이는 이번이 더 자신을 다지는 계기로 덮어두자 하면서도 진정이 안 되니까 화장실에서 세수라도 할 심산으로 화장실로 들어가는데 거기에 윤기가 손을 씻고있음. 태평한 윤기에 속이 뒤틀린 남준이는 일부러 비꼬면서 윤기에게 시비를 걸음.


"범죄자에게 새로운 삶을 주는 건 어떻습니까?"
"뭐가요."
"그 사람, 맞잖아요."
"역으로 물어보겠습니다. 지금 김남준씨 말은 제가 범죄자에게 새로운 삶을 줬다는 건데 제가 범죄자가 아니라고 열심히 변호를 한 무고인을 남준씨가 승소해서 죄 없는 사람이 징역을 받았습니다. 그럼, 남준씨는 어딘가에 있을 진범에게 새로운 삶을 준 거 아닙니까?"


이미 재판이 끝난 이상, 그 사람이 진범이고 아니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무덤덤한 얼굴로 제 말에 반박하는 윤기에 남준이는 또 말이 막힘. 윤기 말은 틀린 게 하니도 없으니 뭐라 화를 낼 수도 없음. 다만 남준이가 화나는 거는 법쪽에 종사하는 사람이 저렇게 무관심한 모습이 화가 나는 거. 조용히 손 씻을 거 씻는 윤기를 보다 특유의 그 무심한 눈과 잠깐 멈춰서더니 자기를 보면서 "늘 승소하다가 밀리니까 화가 났습니까? 재판은 싸움이 아닐텐데요." 이렇게 말하고 나가버림. 솔직히 어느정도 찔린 남준이는 멈칫하다가 자기도 할 말 하자 싶어 나가는 윤기 벽으로 밀치고 멱살을 잡아 올림.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변화 없는 얼굴에 남준이 속은 더 비틀리겠지.


"민윤기씨, 법쪽에 종사하는 사람이 그런 사고방식을 가지는 게 가능합니까?"
"무슨 사고방식을 말하는 겁니까."
"진범인지 아닌지 중요하지 않다면서요. 그게 할 말입니까?"
"그럼 아닙니까?"


너무 당당하게 묻는 윤기에 남준이는 말문이 막힘. 뭐가 문제라는 듯이 되물어오는 윤기 반응에 남준이는 더 어이가 없음. 변호사라는 사명감은 있는 건지,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정의감이라는 게 있을텐데 그마저도 없어보이는 윤기에 남준이는 그저 윤기를 노려보고만 있음. 윤기는 그런 남준이에 피식 웃으면서 멱살을 놓게 만들고 남준이를 올려다보면서 입을 열음.


"김남준씨. 남준씨가 모르는 게 있나본데, 검사와 변호사는 비슷하면서도 완전히 달라요. 검사는 범인의 증거를 잡아서 감옥에 넣어야 하니까 정의감이 넘치는 게 당연합니다."
"그래서요."
"저는 변호사입니다. 의뢰인이 진범이든 아니든 의뢰비를 받고, 받은 만큼 변호를 하면 되고."
"..."
"검사와 달리 범인을 감옥에 넣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없다고요. 변호사한테는, 의뢰인의 범행여부가 중요하지 않다 이 말입니다."


연예계만큼 더러운 곳이 법쪽이라는 거, 이미 알고 있잖아요?

까맣게 잠긴 눈으로 남준일 올려다보며 웃은 윤기가 그대로 화장실에서 나감. 남준이는 그저 굳어서 그대로 있고. 그 일이 있고 남준이는 윤기를 싫어함. 윤기는 별 반응 없었지만 사람들끼리 남준이와 윤기를 양대산맥으로 변호사와 검사의 신경전이 벌여진다고 하고 막 엮음. 남준이는 더 자극받아서 재판마다 완벽하게 증거 모아서 확실하게 입증하고 그럼. 근데 남준이가 윤기를 완전히 싫어하게 된 계기가 있음. 남준이가 증거를 제시하는데 어디서 갑자기 나타나 남준이가 증거를 제시하는 족족 말로 막아버림. 덕분에 남준이는 계속 패소하게 되고 윤기를 증오하다시피 함. 들려오는 이야기론 윤기는 천성인지 재주가 뛰어나서 시험도 단박에 합격하고 수석변호사로 처음부터 이름을 떨친 엘리트였음. 엄청난 노력과 좌절로 힘겹게 검사가 된 남준이와는 사뭇, 아니 확연하게 다르니까 더더욱 윤기를 싫어하게 됨. 윤기는 그 이후로 남준이랑 재판에서 만난 적은 없지만 윤기의 반박으로 만남아닌 만남을 많이 함. 윤기가 보기엔 남준이가 완벽하게 준비를 했지만 윤기는 상대를 관철하기 때문에 남준이의 빈틈이 보여 자꾸 반박하게 되는 거. 어느 날 남준이가 연쇄살인범을 재판하게 됨. 남준이는 이번 건 어떻게해서든 성공시켜야하니까 증거를 잔뜩 모으고 재판을 준비하는데 잠깐 나가야할 일이 생겨서 급하게 나갔다가 오는데 증거들이 모조리 훼손되어있고 사라짐. 남준인 말그대로 굳고 정신이 나갈 거 아님. 그리고 이 순간에 떠오르는 사람이 있음. 정보가 새어나갈까 cctv도 없는 남준이 사무실을 아는 건 이 건물을 잘 아는 사람 밖에 없는데 윤기 밖에 대상이 없는 거임. 이제 하다하다 이런식으로 방해를 하나 싶어서 급하게 인상을 쓰고 윤기를  찾으러 감. 윤기를 찾으러 사무실에서 나오자마자 윤기도 남준이 사무실로 오고있었음. 윤기가 남준이를 부르기도 전에 앞뒤 안 잰 남준이는 그대로 윤기 멱살 잡고 주먹부터 나가라.


"김남준ㅆ..."
"하다하다 이젠 증거훼손까지 합니까? 제 말에 반박으론 모자랐어요? 아예 제가 이 바닥에서 사라지면 됩니까?"
"무슨, 지금."
"이젠 모른척, 천재 변호사라고 이름 날리니까 이런 짓 해도 된다고 판단했나 봅니다? 강민준 증거, 그쪽이 다 날렸잖아요."


윤기는 그제서야 남준이가 자길 무슨 취급하는 건지 눈치챔. 강민준은 연쇄살인범이라고 윤기도 익히 들어 알고있으니까. 윤기는 피가 터져 흐르는 입술을 대충 닦고 푹 가라앉은 눈으로 남준이 쳐다보면서 천천히 다가감. 남준이는 이런 윤기 모습도 처음이고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드는데 윤기는 아무것도 없는 눈으로 남준이한테 다가가기만 함. 남준이는 천천히 뒤로가면서 윤기 눈치만 봄. 남준이가 벽에 막혀 더 이상 갈 곳이 없자 그대로 굳는데 윤기가 딱 앞에서 멈춰 섬.


"날 뭘로 봤길래 그런 소리가 나올까."
"..."
"있잖아요, 주위에서 날 어떻게 떠드는지 모르겠습니다만은 제가 입 잘 놀리고 한다고 결코 쉽게 변호사 된 거 아닙니다."
"..."
"나도 꿈 꿨다고, 변호사를. 쉽게 시험 보고 말 잘 해서 그런게 아니고."


그렇게 말하더니 자기한테 유에스비를 주고 감. 남준이는 충격이 꽤 커서 그대로 한참 굳어있다가 급하게 사무실로 가서 컴퓨터에 인식시키니까 강민준이 남준이 사무실로 들어가는 게 찍히고 완전 정확하게 자료를 훼손하는 동영상도 있었음. 윤기는 그걸 발견하고 미리 찍어 남준이를 주려고 했는데 의심을 받은 거임. 남준이는 그걸 그제야 알고 윤기를 찾아가려는데 재판이 시작할 때라 그러지도 못 함. 증거가 전적으로 부족했는데 윤기의 영상 덕에 완벽하게 승소한 남준이는 재판이 끝나고 급하게 윤기를 찾음. 근데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가 않아서 아예 윤기 사무실을 찾아가 기다림. 그렇게 며칠 기다렸을까 윤기가 피곤한 얼굴로 사무실 오다가 남준이 보고 살짝 인상을 씀. 무슨 일로. 꽤 잠긴 목소리에 움찔한 준이가 고개 푹 숙이다 윤기가 "할 말 없으면 들어가보게습니다."하고 들어가려고 하니까 그제야 사과하겠지.


"ㄱ, 그 때 일은 죄송합니다."
"..."
"너무 경우없이 군..."
"됐고, 미안하면 밥이나 한 번 사세요. 며칠 간 시달리다 와서 죽을 거 같거든."


우물쭈물거리며 사과하는 남준이에 웃겨서 작게 웃다가 툭 던지고 사무실로 들어가고 남준이는 막 식당 찾아보고 윤기 데리고 식당에 가서 밥 먹고 그러다 친해지고 눈 맞고 배까지 맞고.... 이런 물 존나 좋아하는데 어려워서 손도 못 댑니다...(울먹) 슙랩이들 너므 좋아요... 근데 이번 썰도 의식의 흐름 대박이네요... 뷔홉 썰도 그러더니
법정물임에도 전혀 무겁지 않은 썰! 사실 어두운 거 못 쓰고 싫어합니다. 못 쓰거든요.

점점 과거의 글이 위로 올라오지만 슙랩이들은 예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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