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Verse. 내 남은 시간을 모두 너에게 바친다. 숫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게 느껴졌다. 태형의 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막으려 제 숫자를 늘려가는 길을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 손목에 새겨져 있는 숫자가 영원히 멈추진 않더라도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시간은 조금이나마 늦출 수 있었으니 그 결과에 만족해야 했다. 태형이 죽는 게 싫어 저를 보러오는 게 제가 가장 바라는 결과였지만 제가 원하는 대로 쉽게 와줄 리가 없었다. 여느 드라마나 영화처럼 숫자 1에서 100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병약해져 끝내는 병동에서 외로운 죽음을 맞이하지는 않았지만 멀쩡히 잘 돌아다니며 생활하다가 시간이 멈춰버린 듯 죽는다. 제 손목에 새겨진 숫자는 어느새 90을 넘어가고 있었다. 이런 나를 끝까지 네가 몰랐으면. ..
국홉 그냥 막내가 다 해드셨잖아요... [국홉] 사격 국가대표 선천적천재 × 후천적천재는 시발 언제나 발림... 앞으로 저 구도의 썰들 꽤 풀을 거다 노력 안 들여도 늘 원탑인 선천적재능 천재랑 거의 죽을듯이 노력해서 겨우겨우 탑자리 유지하다 선천적천재에게 밀리는 거 클리셰지만 클리셰는 이미 클리셰만으로 가치를 다 함... 먼저 사격에서 맨날 원탑인 호석이. 대회 전에나 좀 휴가를 줘도 기숙사랑 훈련장에서 떠나질 않음. 사실 집에 가고싶은데 가족들 중 아버지 일 때문에 다 외국에 살아서 호석이는 가는 데 며칠 걸리고 돌아오는데 며칠 걸리니까 휴가 나가봤자 가족들 더 보고싶고 장시간 비행하느라 지쳐서 훈련도 제대로 안 될 게 뻔해서 그냥 자진해서 남아있음. 친구인 남준이가 자기네 집 오라고 불러도 한 하루..
뮤비해석들 여러가지지만 저는 호석이가 악인 게 좋아서 이 해석을 믿을 겁니다.ㅠㅠㅠ 이번 썰은 짧고 짧고 짧아서 역대급 짧은 썰. 뮤비에선 태형이가 석진이 타락시키는 그런 느낌이지만 이미 김태형은 현실에도 그냥 타락한 느낌이 있는 인간. 그냥저냥 살고 있고, 아 좀 더 판타지적인 그런 거 가미해서 약간 천사나 악마에 대한 신앙이 좀 있었음 좋겠다. 조금 된 서적을 조금만 봐도 악마와 계약을 했다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고 태형이도 어찌어찌 그걸 알아내서 악마를 불러내는 거. 원래부터 악마하면 타락, 탐욕, 욕망 이런 느낌이니까 대부분의 악마는 색기가 쩔겠지? 인간을 타락시키는 개념으로 보면 되니까. 근데 보통 악마를 소환하는 이유가 뭐 크게 있잖음. 내가 증오하는 사람의 죽음, 궁극적으로 원하는 무언가가 ..
슙홉 오늘따라 삘터지네 내 취향은 확고한 쓰레기공, 후회공이라 이런 글 밖에 나오지 않는다 씹ㄹ... 나만 좋으면 돼... 고양이 반인반수 호석이를 키우는 윤기. 사실 호석이는 그리 비싼 순종도 아니고 길에 버려져있던 걸 윤기가 불쌍해서 데려온 거. 길에서 데려온 애 치고는 성격도 한 성격해서 윤기 손에 흉터는 사라질 날이 없고 살갑게 불러도 잘 오지도 않음. 무시는 기본에 사고치는 거는 덤인 수준인데도 호석이한테 콩깍지가 씌인 윤기는 다 사랑스러움. 사랑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게 윤기가 아프거나 기분이 우울할 때 은근슬쩍 옆에서 재롱아닌 재롱도 부리고 팔이나 손 같은데 핥아주고 그래서임. 그래도 호석이는 반은 사람이니까 사람모습으로 있을 거 아님? 동물이라는 의식보다는 사람이라는 의식이 더 크니까 슬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