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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랩/민랩] 모순 矛盾 - 02 모순 ; contradiction, 말이나 행동의 앞뒤가 맞지 않음 W. 주방장 "팀장님, 여기 아까 거래처에서 연락 왔었는…. 어디 안 좋으세요? 안색이 조금, 아까보다 안 좋아지셨는데. 회의에서 무슨 일이라도…." "아, 고마워요. 안색 그렇게 나쁩니까? 역시, 회의가 좀 힘들었거든요. 각팀마다 공동 프로젝트 있답니다." 부서로 돌아오자마자 제게 쪽지를 내미는 손에 가볍게 받아 용건을 훑어보던 남준이 안색이 안 좋다는 말에 입꼬리만 슬쩍 올려 웃었다. 지민과의 마찰을 최대한 적게 만들 생각으로 가득 차 제 표정이 어떤지도 몰랐다.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있다고 하자마자 여기저기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아, 조별과제는 이제 졸업한 줄 알았는데. 분위기를 잘 띄우는..
학교 명물 교사진 A 안녕하세요? 저는 화연여고 재학 중인 한 3학년생인데요. 우리 학교 자랑할 데가 여기밖에 없더라구요. 저희 학교가 명문고도 아니고 그저 교복이랑 학교 이름만 예쁘다고 유명한 학교지만 다른 이들은 모를 쩔어주는 사실이 하나 있는데 저희 학교 남선생님들이 진짜 최고거든요. 초호화 교사진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가르치는 실력도 실력인데 외모가 아이돌 저리 가라 수준이에요. 그 덕분에 고3인데도 아이돌 호모질 대신 선생님들이나 엮고 있다니까요. (이 선생님들 진짜 약간 그사세 쩔어서 사귀는 거 같아요, 리얼리...) 무튼, 이 글을 보고 있는 모든 중3들은 우리 화연여고로 오세요! 1. 선생님들 소개를 해봅시다. 1교시 문학, 정호석 "선생님, 솔직히 이번 거 너무 어려워요…." ..
세상이 바뀜에 따라 사회 질서와 성향이 변했다. 오메가라는 이유로 천한 취급을 받지 않았고, 차별적인 시선과 대우도 더 이상 받지 않았다. 오히려 우대를 받는 상황이었다.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는 사회상에 따라 생명을 잉태하는 오메가는 당연하게 보호를 받을, 대우를 받을 권리를 가졌다. 알파와 오메가라는 수직관계의 신분 위계는 이렇게 천천히 허물어져 갔다. 문제는 알파에게 있었다. 오메가는 열성과 우성을 나누지 않고 대우받았지만 알파는 그렇지 않았다. 우성 알파는 뛰어난 능력에 있어서도 대우를 받았지만 우성이라는 그 자체만으로도 대접을 받았다. 하지만 이와 다르게 열성 알파는 예전의 오메가보다도 못한 취급을, 박대를, 차별을 받았다. 우열에서 밀린다는 사실만으로 열성 알파는 천대를 받았고 차별도 눈에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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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랩/슙랩] 해열제 랩른전력 주제 '해열제'로 참여합니다. W. 주방장 야, 김남준. 수업 끝났어, 안 나가? 너 뭘 그렇게... 어디 아프냐? 열 나는 거 같은데. 이마를 부드럽게 짚는 손길에 멍하니 문쪽만 바라보던 남준이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제 앞에서 살짝 인상을 찌푸린 채 고개를 갸웃대는 호석을 올려다봤다. 이내 자신의 이마도 짚어보더니 확실히 조금 열이 있는 거 같다며 머리를 긁적인다. 안 아파, 더워서 그래, 인마. 살짝 찬 기가 없지 않아 있는 손을 치워내고 책들을 정리해 가방에 집어넣은 후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약속에 늦었다며 잔뜩 투덜거리면서도 기다려주는 호석에 빠르게 강의실에서 나온 남준이 강의실 앞에서 동기들과 떠들고 있는 인영에 급히 다시 들어갔다. 잘 나오다 뭐에 들키기라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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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랩/슙랩] 연결의 매개체는 사탕 W. 주방장 For. 난힌 김남준, 야. 그 선배 또 왔는데. 요즘 남준의 고민거리가 있다면 매 쉬는 시간, 점심시간 등 시간이 날 때마다 찾아와서는 한참을 쳐다보다가 가는 한 3학년 선배 때문에 반에서 자꾸 자신이 유명해진다는 것이다. 너, 윤기선배랑 친해?. 올해 2학년이 되고 나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저를 찾아오는 선배와 친하냐는 물음이었고 두 번째로 많이 들은 말은 너 이제 어떡해, 찍힌 거 아냐? 라는 물음이었다. 찍힌 걸로 보인다면 저는 많이 억울하다. 가고 싶은 동아리가 없어 대충 생각 없이 선택한 영화감상부에 들어갔더니 웬 소위 말하는 노는 무리들이 잔뜩 있었고 그중에 대충 떨어진 빈자리에 앉았더니 그 무리들에게서 깡이 좋다느니, 죽을 거라느니 하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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